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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기업 하청 노동자 또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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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성남 지부장 "죽는 노동자는 비정규직 사내하청 건설노동자"

여수산단 생산설비(사진=고영호 기자)

 

여수산단 대기업에서 3월 14일에 또 안전사고가 발생해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14일 낮 12시 35분쯤 여수산단 LVE 회사 EPDM 공정의 합성고무 제품 포장시설에서 이 회사 협력업체 30대 노동자가 제품 포장대를 청소하다가 포장 로봇 팔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5년 전인 지난 2013년 3월 14일에는 여수산단 대림산업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대림산업 참사 발생 이후 여수지역에서는 산단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았졌지만 해마다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노총 여수지부 신성남 지부장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와 하청업체 노동자라는 근본적인 차이에 분통을 터뜨렸다.

신 지부장은 "죽는 노동자는 정해져 있다"며 "비정규직 사내하청 건설노동자"라고 단정적으로 규정했다.

신 지부장은 "안전사고는, 대기업에서 외주화를 확대시키면서 가져오는 필연적 사유"라며 "대기업이 정규직 노동자를 안뽑고 대신 하청사 설립을 원하고 사실상 하청사를 관리하는 형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지부장은 "대기업은 이같은 인력 운용을 하면서도 최저 낙찰제로 성과만 올린다"고 주장했다.

신 지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림참사 5주기에 또 하청 노동자의 사망소식에 참담하다"며 "언제까지 하청 노동자만 죽어나가야 하는가"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대림참사 5주기를 맞아 하루 금식을 하고 있는 신 지부장은 "잊고 싶은 그날인데 5년째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아직도 현장은 생사 경계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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