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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측 "1억 빚, 김태형과 2인조 활동 때 생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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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자료사진)

 

그룹 소방차 출신 가수 이상원이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채무를 탕감받았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상원은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으며, 지난달 20일 9천800여만 원의 빚에 대한 면책 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상원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탕감받은 채무는 10년여 전 이상원 씨와 김태형 씨가 2인조로 활동할 시절에 생긴 금액"이라며 "채권자 중에는 김태형 씨도 포함돼 있다. 김태형 씨는 당시 음반 제작자로서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마련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원 씨는 지난해 4월 솔로 음반 '파티'로 재기를 노렸다. 그런데 쇼케이스 한 달 뒤 교통사고가 났고, 중족골 골절상으로 6주 진단을 받으면서 활동이 힘들어졌다"며 "이런 가운데 김태형 씨가 과거 발생한 채무에 대한 압박을 했고, 이상원 씨는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법원에 개인 파산과 면책 신청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형(왼쪽), 이상원

 

이번 일로 인해 이상원과 김태형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차의 '재결합'도 불투명해졌다. 김태형과 정원관은 지난해 이상원의 솔로 음반 쇼케이스에 모습을 드러내 소방차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상원 측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알려진 바대로 이상원 씨의 현재 형편이 좋지 못하다. 더군다나 부상으로 인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김태형 씨가 압박을 해오니, 이상원 씨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을 것"이라며 "현재 두 분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으며, 정원관 씨가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원의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다리 상태는 어느 정도 호전됐지만, 격한 움직임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의사의 소견"이라며 "일단 건강 회복과 심리적 안정이 우선이라 앨범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원은 1987년 김태형, 정원관과 3인조 그룹 소방차로 데뷔해 '어젯밤 이야기'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 팀을 탈퇴해 솔로 가수로 전향했고, 1993년에는 댄스 그룹 잉크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상원은 2년 뒤 다시 소방차로 돌아왔으나, 소방차는 1996년 해체됐다. 이후 2005년 이상원은 김태형과 2인조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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