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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부정청탁 거절하자 보복성 불륜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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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에도 '생활고'만 언급…금전적 청탁 자료 공개

박수현 전청와대 대변인 (사진=박종민 기자)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불륜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한 결과 보복성 정치공작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륜을 제기한 당원)오영환씨와 전 처, 전 처형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서울시 소유 토지 1500여평을 20년간 무상임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저렴한 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변인은 이들의 요구를 19대 국회의원 재직시절 보좌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언급하며, 청탁 내용이 적힌 사본을 공개했다.

그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면서도 "쳐다볼 가치도 없고 분통이 터졌지만 그래도 아내라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전처는 이같은 일을 꾸밀 능력도 배짱도 없고, 악한 사람이 아니" 라며 "누군가 전처의 처지를 교묘히 파고들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변인은 전 처와의 이혼이 박 전 대변인의 불륜 때문이었다는 전 처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전 처가 이혼소송과정에서 재판부에 제출한 소송서류를 근거로 생활고로 인한 이혼이며 당시 소송과정에서도 불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1년의 별거 이유가 생활고 때문이었다. 이 모든 책임은 경제적 무능했던 제 책임"이라면서 "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거나 불륜의 대상자로 지목된 여성도 저와의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는 것도 모두 허위"라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최근 미투 운동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미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전 대변인은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허위날조 공작정치 세력은 충남지사 선거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 유력 예비후보인 저를 벼랑으로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포기할 수 없다. 이런 기획을 일삼는 장본인들과 배후세력에 굴복할 수 없다"며 "정정당당하게 충남 도민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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