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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용대, 정재성 비보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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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삼성전기 정재성 감독 9일 사망

9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자료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36)이 급작스럽게 숨졌다. 자택에서 자던 도중 숨을 거뒀다.

삼성전기 구단은 9일 "오늘 오전 9시쯤 댁으로부터 감독님의 소식을 들었다"면서 "관계자가 놀라서 급히 빈소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정 감독은 오전 8시12분께 경기도 화성시 자택 거실에서 잠을 자던 중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정 감독은 전날 오후 11시께 거실에서 홀로 취침했고 아내와 어린 두 자녀는 안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감독이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를 받았고,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했다.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방침이다.

2001년 삼성전기에 입단한 정 감독은 2006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그해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남자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7년 동안 이용대(30·요넥스)와 짝을 이뤄 한동안 복식 세계 랭킹 1위를 달렸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2006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정재성 감독(왼쪽)은 최고 스타 이용대와 짝을 이뤄 7년 동안 복식 파트너로 활약했다.(자료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계는 충격에 빠져 있다. 특히 파트너 이용대는 비보에 할 말을 잃었다. 이용대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요넥스 관계자는 "본인이 뜻밖의 소식에 충격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너무 좋은 분이셨는데 안타깝다"고 슬퍼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빈소를 찾아 가족과 장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평소 정 감독이 부정맥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협회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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