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전직 러시아의 이중스파이 부녀가 신경가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영국 대테러경찰의 마크 롤리 부국장은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의식불명인 채로 발견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신경가스에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롤리 부국장은 “이번 사건은 이들 부녀를 표적으로 한 살해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테러에 사용된 신경가스의 종류를 확인했으나 그 종류를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가스는 범죄조직이나 테러단체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정부의 통제아래 전문 실험실에서 제조된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또 이 신경가스로 두 경찰관이 중독됐으나 일반시민에게 광범위한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정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출신으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스크리팔이 딸과 함께 의식불명인채로 발견되자 이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언론들이 이 사건을 반 러시아운동을 조장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