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4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허더즈필드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코리안 데이'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EPL 29라운드 허더즈필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9, 10호 골을 터트려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일 로치데일과 FA컵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평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18점을 매겼다. 이날 양 팀에서 평점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구단 SNS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가능한 많은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득점을 했다는 게 행복하다"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기성용 역시 손흥민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성용은 이날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0-0으로 맞선 전반 8분 상대 페널티 지역 앞에서 공은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낮고 빠른 왼발 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리그 2호 골.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32분에는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동료 마이크 판 데르 호른의 헤딩골을 도왔다.
기성용의 활약으로 스완지시티는 웨스트햄을 4-1로 완파했다.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한 손흥민과 기성용. 그들의 활약으로 토트넘과 스완지시티는 나란히 승점 3점씩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