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방선거 대거 투입…청와대 간판 이용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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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비서관·행정관 등 14명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에 청와대 참모들이 출마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달 초 충남지사직에 도전하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제주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문대림 전 제도개선 비서관 등이 청와대를 떠난 데 이어,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민 행정관 10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려는 참모들이 어제까지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사직서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의 사퇴 시한을 각각 이달 초와 말로 정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이달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졌지만,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다음 달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에 출사푤를 던진 인사 일부는 2~3주 전부터 사직서를 내고 선거운동 준비를 원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청와대 참모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많이 포진한 정무수석실에서는 행정관 5명이 지방선거에 출격한다.

자치분권비서관실의 백두현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 군수, 유행렬 행정관은 충북 청주시장, 김병내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표를 던졌다.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에, 채현일 행정관은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도전한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대전시장 후보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같은 비서관실 소속인 서철모 행정관도 경기 화성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냈다.

이밖에 김기홍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남동구청장에, 이재수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강원 춘천시장, 윤종군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은 경기 안성시장에 출마한다.

이와 함께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도 최근 사직서를 내고 성남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청와대 근무 경력은 지방선거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거 뛰어들면서 청와대 근무가 지방선거 경력쌓기 아니었냐는 곱지않은 눈초리는 부담이다.

당장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경력관리용으로 잠시 거쳐 가는 자리냐? 청와대 참모들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나랏일 챙기는 것 보다 직원들 사직서 받느라고 더 바쁜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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