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소망(사진=경남교육청 제공)
3·1절을 맞아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한 뜻깊은 조형물이 경남도교육청에 들어섰다.
경남도교육청은 28일 '기억과 소망' 제막식을 열었다.
제2청사 입구에 자리 잡은 '기억과 소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은 물론,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이 땅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자는 취지에서 건립됐다.
기존의 소녀상과 달리 순수하고 청순한 갈래머리 소녀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일본군에 끌려 가기 전의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과 회한을 교차시켜 치유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다.
소녀가 걸터 앉은 책에는 한반도 모습이 새겨졌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우리가 강요에 못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는 기림문이 적혀 있다.
기억과 소망(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박종훈 교육감은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아픔을 나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의 진실을 이해하고 바르게 평가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찾아 실천함으로써 이 땅에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기억과 소망'은 북카페와 함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생각해 보는 역사적 장소로 또 다른 경남 교육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