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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위상 높인 한국, 역대 최다 5개 종목서 동계 최다 메달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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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해진 메달밭' 평창동계올림픽서 역대 최다 17개 메달 획득

스켈레톤 윤성빈이 16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주행에서 스타트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에서 동계스포츠의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로 기억될 것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5일 막을 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획득한 14개의 메달을 뛰어넘어 한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은 최종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선수단이 대회를 앞두고 목표로 내건 '금메달 8개 - 종합 순위 4위'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한국이 역대 최다 금메달을 기록한 대회는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대회로 각각 6개씩 따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땄고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총 5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 중 79%가 넘는 42개의 메달이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그 외 종목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메달 9개를,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가 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소득 중 하나는 메달밭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한국은 5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기록이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을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위로를 해주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총 17개의 메달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이 가장 많은 7개(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승훈이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남자 팀 추월 은메달로 아시아 무대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5개) 수상자로 등극하는 전설을 썼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감동의 명승부를 펼친 끝에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석, 차민규, 김태윤은 깜짝 메달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획득 그리고 반성의 큰절로 여자 팀 추월 '왕따' 논란의 아픔을 달랬다.

쇼트트랙은 6개(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쓸어담으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 1500m와 계주 우승으로 유일한 2관왕에 등극했고 임효준은 남자 1500m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메달이 없었던 썰매 종목에서는 2개의 메달이 쏟아져나왔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남자 스켈레톤 우승으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도 값진 은메달이 나왔다.

'배추보이' 이상호는 스노보드 스키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영미야", '안경 선배' 등 대회 기간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여자 컬링 대표팀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컬링 종목 은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의 순간을 연출했다.

한국은 최다 금메달 기준으로 종합 7위에 올랐고 총 메달수 기준으로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한민국 이채원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 프리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30년만에 열린 올림픽에서 개최국을 대표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은 5번째 동계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그동안 관중이 없는 무대에서 경기를 펼칠 때가 많았던 이채원은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팬들의 관심과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인 최흥철과 최서우, 김현기 등 스키점프 대표팀 선수들도 평창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

대회 전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메달보다 값진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강팀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차준환과 최다빈, 김하늘 등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들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순위 (대회 공식 홈페이지 기준 총 메달수)

1. 노르웨이 - 39개 (금 14, 은 14, 동 11)
2. 독일 - 31개 (금 14, 은 10, 동 7)
3. 캐나다 - 29개 (금 11, 은 8, 동 10)
4. 미국 - 23개 (금 9, 은 8, 동 6)
5. 네덜란드 - 20개 (금 8, 은 6, 동 6)
6. 대한민국 - 17개 (금 5, 은 8, 동 4)
6.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 17개 (금 2, 은 6, 동 9)
8. 프랑스 - 15개 (금 5, 은 4, 동 6)
8. 스위스 - 15개 (금 5, 은 6, 동 4)
10. 오스트리아 - 14개 (금 5, 은 3, 동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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