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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계와도 인연 깊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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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대부이자 한국 개신교계와도 인연이 깊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현지시간으로 21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몬트리트 자택에서 향년 100세로 별세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립선 암과 파킨슨 병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40년 플로리다의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를 설립하고, 전 세계 185개국을 방문해 2억 1500만 명이 넘는 세계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협회는 밝혔습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예수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의 로잔 운동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주축이 돼 시작됐습니다.

빌리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대통령들의 영적 멘토로도 불립니다.

아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 인해 젊은 시절 방황을 끝내고 기독교 신자로 거듭났다"고 늘 강조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힘에 대한 그의 확고한 믿음은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메시지를 듣는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특히 한국교계와도 인연이 깊었습니다.

전쟁당시인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복음집회를 열었고, 1973년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11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복음집회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또, 1990년대에는 두차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94년에는 북핵 위기로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의 전쟁까지 계획했을 때 방북길에 올라, 김일성이 핵 시설에 대해 국제 사찰을 허용하는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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