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종휘의 문화공감'에 출연한 노회찬 의원(오른쪽)과 진행자 김종휘. (노컷뉴스 자료사진)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정치 활동을 끝낸 후 택시운전을 하겠다"는 이색적인 포부를 밝혔다.
노회찬 의원은 지난 28일 CBS 표준FM(98.1MHz) ''김종휘의 문화공감(오후 12:00~1:30 연출 박재철)에 출연해 특유의 ''촌철살인'' 화술에 대한 숨겨진 비법은 물론 공개하지 않은 ''희망사항''까지 솔직히 전했다.
문화계 인사를 초대하는 코너 ''인물공감''에 출연한 노 의원은 "이미 16년간 학교를 다녔고 더 이상 학교를 다닐 마음은 없다"라고 단정한 뒤 "정치 생활을 끝낸 뒤 택시운전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날 방송에서 노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노회찬표 화술''에 대한 비법도 공개했다.
"말에는 의외성, 반전 등의 묘미가 있어야 한다"고 정의한 그는 "불필요하게 엄숙한 것은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즉 화술이란 말 할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 때문에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노 의원의 설명이다.
노 의원은 "재밌는 화술은 현란한 기교를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적인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노회찬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코미디소재 되지 말아야지"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취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동료 정치인들에 대한 솔직한 발언을 내뱉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10·26을 전면으로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을 두고 박근혜 대표가 일체의 논평 없이 영화 ''말아톤''을 본 것에 노 의원은 "영화를 예술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일종의 물타기"라며 직설적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박 대표의 행동은 문화와 예술을 마치 ''양복에 꽂는 꽃''처럼 생각하는 저급한 태도"라고 일침까지 놓았다.
반면 열린 우리당을 두고는 "문화를 읽어내는 자세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했다.
또 은퇴한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은퇴한 뒤 코미디 소재는 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노회찬 의원이 출연한 이날 방송은 CBS 홈페이지(www.cbs.co.kr)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