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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피겨 김하늘, 프리 진출 확정…악플도 이겨낸 올림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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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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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

'최연소 국가대표' 피겨 여자 싱글 김하늘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앞두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선수단 최연소 국가대표이자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김하늘(수리고 입학예정)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부담감이 가득했지만 관중들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큰 힘을 얻어 연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김하늘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41점에 예술점수(PCS) 24.92점을 합쳐 54.33점을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공인 개인 최고점(61.15점)에는 비록 미치지 못했지만 첫 올림픽 무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의 점수 역시 나쁘지 않았다.

3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5번째로 은반에 들어선 김하늘은 영화 '피아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2002년 4월 11일생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지만 연기는 당당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김하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인 싯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하늘은 트리플 루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더블 악셀은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했다.

김하늘은 24명에게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연기를 마친 김하늘은 "웜업 때 관중들이 '김하늘'이라 외치면서 응원해줘서 떨리지 않았는데 순서를 기다릴 때 떨리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점프 타이밍이 잘 안 맞아서 회전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다면 내일 하루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하늘. 네티즌의 날이 선 비난도 어린 그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부분이었다.

김하늘은 "사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아직 중학생이고 어리다 보니 동영상 같은 것도 밑에 내려보기 힘들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하늘의 경기 모습을 담을 영상에는 외모, 경기력을 비난하는 네티즌의 악플이 가득하다. 터무니없이 외모를 지적하는 악성 댓글도 즐비하다. 어린 선수에게는 분명 가시가 되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김하늘은 피겨만 바라보며 버텼다. 그는 "항상 연습한 대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누굴 위해서 (피겨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하는 것만 믿으며 앞만 보고 달렸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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