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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도 반한 女 쇼트 계주 "번개 같은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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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번째 계주 금메달을 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노컷뉴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레이스를 시작했다. 중국의 뒤를 바짝 쫓은 심석희는 2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 최민정을 힘껏 밀었다. 탄력을 받은 최민정은 자연스럽게 중국을 제치고 1위로 나섰다.

그대로 끝이었다. 최민정은 압도적은 스피드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4분07초361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순간 올림픽 챔피언을 지킬 만한 번개 같은 스피드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이 레이스 내내 앞서갔지만,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역전시키면서 경기장이 환호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은 끝나고도 끝난 게 아니었다. 실력 때문이었다.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거쳐 한국의 금메달이 그대로 유지됐고, 2위 중국과 4위 캐나다가 실격 처리됐다. 이탈리아가 은메달, 파이널B 1위 네덜란드가 동메달을 땄다.

외신들도 여자 3000m 계주 결승을 '페널티가 가득했던 파이널', '혼돈의 파이널'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한국의 금메달에 박수를 보냈다.

BBC는 "드라마틱한 파이널에서 한국이 통산 6번째 계주 금메달을 땄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혼돈 속에서 금빛을 찾았다. 정신 없는 레이스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뒤에 위치했고,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서 경기를 끝냈다"고 강조했다.

AP통신도 "페널티로 가득 찼던 파이널에서 한국이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면서 "3등에 자리하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4년 전 소치 대회 결승 장면과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박승희와 조해리, 그리고 현 멤버인 김아랑과 심석희가 이어달렸다. 3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뒤졌지만, 심석희가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워싱턴포스트는 "4년 전에도 심석희와 김아랑은 함께 뛰어 중국을 마지막 바퀴에서 제쳤다"고 돌아봤고, 재팬타임즈도 "한국은 4년 전 소치에서도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을 역전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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