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전한 고다이라의 진심 “상화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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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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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을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위로를 해주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상화 잘했어!"

일본 빙속의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상화(스포츠토토)에 다가가 서툰 한국어로 위로의 말을 전했다.

고다이라는 세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따낸 첫 개인전 금메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지만 그보다 이상화를 먼저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자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품격을 보여준 것이다.

고다이라는 이날 이상화보다 앞선 14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그리고 36초94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로 다음 레이스에 나선 이상화는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상화는 허리를 숙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간 자신을 억누르던 부담감을 털어냈다는 안도감과 이제 경기가 끝났구나 하는 아쉬움이 섞인 눈물이었다.

눈물을 보이던 이상화는 고다이라가 다가오자 그의 품에 안겼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국어로 "잘했어"라는 말을 전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그동안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상화가 엄청난 부담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를 안고 '잘했어'라는 말과 함께 '존경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이상화를 우러러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를 이상화와의 대결이 아닌 자신과 싸움으로 생각했다.

그는 "스타트 반응이 느렸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카롤리나 에르바노바가 너무 빨라 내가 느린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나의 레이스를 펼치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냉정함을 되찾았다. 순위가 아닌 기록이 중요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이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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