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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 연파' 女 컬링 "윤성빈 金 보고 기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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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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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계 1위 캐나다에 이어 16일 2위 스위스마저 격파한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강릉=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컬링이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세계 랭킹 1, 2위를 연파했다.

김은정(28·스킵),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초희(22·후보)가 뭉친 대표팀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를 7-5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제압한 데 이어 2위를 잡는 쾌거를 일으켰다. 전날 2차전에서 일본에 5-7 역전패를 당한 아쉬움도 깨끗하게 씻어냈다.

2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4인조 컬링은 10개 팀이 예선에서 한번씩 대결해 순위를 정한 뒤 상위 4개 팀만 PO에 진출해 메달을 겨룬다.

경기 후 김영미는 "우리가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훈련해온 것을 경기에 보이려고 노력했던 게 어제보다는 잘 됐다"면서 "이겨서 기분이 좋고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영도 "어제 일본에 졌지만 그 게임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잊자고 생각했고 오늘 해야 할 것에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1, 2위를 연파했다. 이에 대해 김영미는 "컬링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경기"라면서 "다른 팀 결과를 신경쓰기보다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좋다"고 말했다. 김선영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 있었다. 바로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이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김선영은 "오늘 경기장으로 버스를 타고 오는데 스켈레톤 3, 4차 경기를 중계해주더라"면서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소름도 돋고 힘이 나서 우리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어제 캐나다와 경기할 때도 윤성빈 선수가 1, 2차를 잘한 모습을 봤다"면서 "우리도 긍정적인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영미도 "셔틀 버스를 각국 선수들이 타고 온다"면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봤을 텐데 그래서 더 우리가 기가 산 것 같다"고 웃었다. 메달 가능성에 대해 두 선수는 "일단 예선에서 7승2패, 최소 6승3패를 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컬링은 랭킹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날 컨디션과 상황이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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