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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女 아이스하키 역사에 남을 2018년의 밸런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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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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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일본을 상대로 아쉬운 1-4패배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사진=노컷뉴스)

 

2018년 2월 14일은 남과 북 여자 아이스하키의 역사에 길이 남을 하루였다.

비록 1-4로 패했지만 ‘숙적’ 일본을 상대해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고, 0-2로 뒤진 2피리어드 9분 31초에는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골까지 넣었다. 일본을 상대한 역대 경기 가운데 가장 손꼽을 만한 경기였다. 아쉬운 패배 탓에 경기 후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지만 분명 더 큰 박수를 받을만 했다.

이미 2패를 안고 경기에 나선 남북 단일팀이지만 링크 위에서는 전혀 굴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에 선수들은 밸런타인데이에 연인과 주고받은 초콜릿을 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달콤함 같은 기분 좋은 경기력을 선물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남과 북 단일팀이 주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이었다.

경기 후 새라 머리 감독은 “우리가 올림픽에서 보여준 최고의 경기”라고 극찬했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첫 골 주인공인 랜디 희수 그리핀도 “패배는 아쉽지만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이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을 정도다.

이날 단일팀이 허용한 4골 가운데 1피리어드 시작 1분 7초 만에 터진 선제골과 3피리어드 18분 33초에 골리 없이 필드 플레이어만 경기하는 상황에서 내준 엠프티넷골을 제외하면 2골 모두 마이너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허용했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가 얼마나 대등한 싸움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남과 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큰 박수를 받았다.(사진=노컷뉴스)

 

특히 2피리어드가 발군이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대등하게 흐름을 이끌어간 단일팀은 랜디 희수 그리핀의 만회골로 더욱 불이 붙었다. 당시에 대해 랜디 희수 그리핀은 “내가 골을 넣은 이후 우리의 경기력은 마음에 들 정도였다”면서 “우리는 분명 2피리어드에 반등하며 역전할 기회가 있었다. 결국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고 슬프다”고 평가했다.

일본전을 통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남북 단일팀은 조별예선을 3패로 마무리했지만 이들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단일팀은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내려가 2경기를 더 치른다.

B조 1, 2위인 스위스와 스웨덴이 A조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들(OAR)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패한 두 팀과 5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를 결정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의 5-8위 순위 결정전 상대는 15일 열릴 A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핀란드 또는 OAR로 결정된다. 남북 단일팀의 5-8위전 경기는 18일과 20일에 차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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