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질문' 아시나요? 명절 앞 주목받는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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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정보 언급 피하는 '대안 질문' 재조명…"좋은 대화는 좋은 질문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호구조사, 불편하신가요?"

민감한 사생활을 언급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인 '대안 질문'이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 '신상정보 언급하지 않고 대화하는 팁'이라는 게시물이 다수 공유됐다.

이 게시글에서는 날씨 활용법, 경로 활용법, 음식 활용법, 미디어 활용법 등 대화의 물꼬를 트기 좋은 다양한 소재를 소개하고 있다.

나이, 결혼 여부, 학력, 자녀 계획 등의 사생활을 캐묻기보다 '오늘 비가 오네요, 비 오는 날을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커피 메뉴가 뭐에요?', '요즘 보는 드라마 있으세요?', '요즘 몰두하고 있는 일은 어떤 일인가요?' 등의 대안질문을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기억해두고 꼭 활용해야겠다", "너무 좋은 방법 같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 '대안 질문' 대화법은 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2016년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진행한 '해보면 캠페인'의 일환이다.

 

 

'초면일 때'부터 '오랜만에 만나 어색할 때', '직장·학교 등 일상적으로 자주 마주치는 곳에서', '정기적인 모임이나 커뮤니티 안에서', '내가 '갑'일 때'등 다양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질문을 4편에 걸쳐 소개했다.

대화할 때 상대의 신상·조건보다 상대의 '요즘'에 관심을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캠페인이 진행됐던 2016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다수의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직업·결혼여부 등을 기본으로 하는 호구조사식 대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며 뒤늦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또, 지금이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시기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휴를 앞두고 명절 단골로 자리잡은 '취직, 결혼, 자녀' 질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2030 청년층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알바몬이 11일 성인남녀 19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의 66.3%가 설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3명이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학생·취업준비생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을 '취업에 대한 친척들의 잔소리'로 꼽기도 했다.

지난 추석 연휴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직장인 16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명절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6%가 '그렇다'고 말했다.

또 미혼 직장인들이 가장 듣고싶지 않은 질문은 결혼, 연봉, 연애 등 민감한 사생활에 관련된 질문이 다수였다. 명절 때마다 '사생활 캐묻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30대 미혼 여성 이 모씨는 "명절 때 결혼, 직장에 관련된 사생활 캐묻기만 안 당해도 덜 괴로울 것"이라며 "사실 호구조사 없이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할텐데, 너무 익숙해져 있어 이런 (대안)질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민우회는 "좋은 대화는 좋은 질문 속에서 피어난다"며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질문을 나누는 사회를 꿈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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