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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뒤 뜨거운 눈물, 한일전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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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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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어 스웨덴에 0-8 패배, 더 굳건해진 한일전 각오

스위스에 이어 스웨덴에도 0-8로 무릎을 꿇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인 일본과 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분명한 각오다.(사진=노컷뉴스)

 

2경기 연속 0-8의 완패와 뜨거운 눈물. 한일전은 이미 시작됐다.

아무리 세계적인 팀과 경기였다고 해도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에게는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진규가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12일 스웨덴에 0-8로 패한 단일팀의 경기력은 지난 스위스전 0-8 패배보다 분명 나아졌다. 8개에 그쳤던 슈팅이 19개로 늘어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남과 북 모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데뷔하는 스위스전은 다소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웨덴과 경기는 달랐다. 비록 ‘북한 에이스’ 정수현이 손목을 다쳐 전력 면에서는 약간의 손실이 있었지만 희망을 발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최지연은 “득점 기회를 놓쳐 너무 아쉽다”면서 “0-8과 1-8은 정말 다르다. 우리가 1골을 넣으면 팀이 더 뭉치고 하나가 되어 어떻게든 쫓아갈 수 있었을 텐데 득점 기회를 놓쳐 팀에 더 미안하다. 다음 일본과 경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더 준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스위스전보다 공격을 많이 하며 득점기회가 많았지만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최지연은 “일본은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수비할 때는 더 소통해야 하고 득점 기회가 나면 다 같이 단합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경기에서 16실점한 골리 신소정도 같은 생각이다. 비록 앞선 2경기에서는 패했지만 14일 열릴 조별예선의 마지막인 한일전 승리 각오는 분명했다.

신소정은 “역시 ‘올림픽이구나’ 라고 느꼈다. 상대 득점 기회를 어떻게든 끊으려 노력했는데 상대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말 수준 높은 선수가 모였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많은 국민이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는데 계속 안 좋은 결과라 죄송하다”는 신소정은 “한일전의 더 큰 관심을 알지만 신경쓰지 말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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