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6일 오전 강릉 영동대학교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올림픽 선수단의 첫 금메달 사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남자 쇼트트랙 3인방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1500m 준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황대헌과 임효준, 서이라는 1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에 출전해 각 조 1위를 차지했다.
세 선수는 각조 1~3위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여유있게 확보했다.
황대헌은 예선 3조 경기에서 2분15초561위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초반까지는 최하위로 처져 숨을 고른 뒤 순식간에 치고 나가 1위로 올라섰다.
예선 4조 경기에 출전한 임효준과 예선 5조 경기에 나선 서이라 역시 비슷한 전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임효준은 2분13초891로, 서이라는 2분18초750으로 각각 조 1위를 차지했다. 스퍼트 이후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레이스가 돋보였다.
황대헌과 임효준, 서이라는 오후 8시21분부터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 출전한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9시26분에 막을 올린다.
한편, 북한 선수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가장 먼저 밟은 최은성(26)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은성은 황대헌과 함께 예선 1500m 3조 경기에 출전해 2분18초21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배려로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얻은 최은성은 월드컵 랭킹 101위로 예선 통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지난 7일 실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