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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6.4 강진에 호텔 붕괴…2명 사망 2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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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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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해안 화롄지역서 강진…매몰된 사람 있어 피해 늘어날 듯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대만 동부 해안에 인접한 화롄(花蓮)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밤 큰 지진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6일 오후 11시 50분(현지시간) 대만 화롄 현 근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아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라고 발표했다.

최초 지진이 발생한 직후 3분 뒤에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수차례 계속됐지만 우려하던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 발생 직전 휴대전화로 '국가급 경보'라는 표시가 찍힌 지진예측경보 메시지가 발송되기도 했다.

한 밤 중에 지진이 발생해 정확한 피해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만 정부는 7일 새벽까지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0초 이상 지속됐던 이번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臺北진)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진동을 동반했으며 상대적으로 진원이 얕아 건물들의 피해가 커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화롄 시에 있는 10층짜리 마샬(중국명:統帥)호텔이 무너지면서 약 29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한 4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진동으로 기울어진 상태이며 민가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날이 밝고 구조작업이 본격화 되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지진으로 화롄시에 있는 다리 2곳에 균열이 생겼으며 도로 곳곳이 갈라져 가스관 손상으로 인한 누출이 신고되고 있다.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낙석 위험으로 폐쇄된 상태다.

지난 4일 화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후 9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면서 이번 지진을 예고했다.

대만은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며 지난 2016년 대만 남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1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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