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오는 13일자로 서울중앙지법원장에 임명된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4년 전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민 부장판사는 5일 서울고법을 통해 "참석자 수, 맥락 등에 있어서 기억과 다소 다른 면이 있고, 오래전의 일이라 정확한 동작, 표정 등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시 그 직후 참석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고, 지금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 부장판사는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재직 시절인 2014년 9월 일부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참석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녁 자리에서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려면 뭐가 필요한지 아느냐. 신용카드 한 장이면 된다'는 발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함께 자리한 여기자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민 부장판사는 참석했던 기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부적절한 말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