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올림픽 '평창 문화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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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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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 기점으로 올림픽 패러다임 바뀔 것"

평창 문화올림픽 개막행사가 3일 강릉원주대에서 열렸다. 행사는 패럴림픽 기간까지 평창,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린다.(사진=강원도 제공)

 


또 하나의 올림픽 평창 문화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영감(靈感)'을 주제로 한 '2018평창 문화올림픽' 개막행사와 공연이 3일 오후 강릉원주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패럴림픽 폐막까지 대회 개최지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44일간 이어진다.

문화올림픽은 평창 올림픽의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강원도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주관하는 공식문화행사다. 전 세계인이 문화를 매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열자는 취지다.

개막행사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창 올림픽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 올림픽"이라며 "지금까지 올림픽이 스포츠이벤트 위주였다면 평창을 기점으로 올림픽이 스포츠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복합 이벤트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의 비전은 새 지평(New Horizon)이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이 중심이 됐던 동계올림픽이 이번 문화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개막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관광객들도 다채로운 행사에 호응을 보였다. 독일에서 온 바네사(21·여) 씨는 "문화예술은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며 "한국전통문화는 외국관광객들에게 위대한 쇼(Great show)"라고 말했다.

문화올림픽에서는 한국 전통문화공연을 비롯해 한류를 대표하는 K-pop공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각종 전시회 등 450여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는 문화올림픽 문화콘텐츠들을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욱 총감독은 "문화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방문한 이들이 강원도를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의 도시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행사 내용="">

▶ 이머시브쇼, 설치미술 전시, K-POP 등 다양한 장르 풍성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테마공연 '천년향'이다.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공연하는 천년향은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는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관객을 극에 적극 참여시키는 '이머시브(Immersive)' 장르 퍼포먼스 쇼이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표현하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경포해변을 배경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獻火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표 일출 장소인 경포에서 일출의 열정과 환희를 모티브한 작품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릉아트센터 문화예술공연 'Art on Stage'에서는 국내외 전문공연단체 110여개 팀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고 강릉과 평창의 페스티벌 파크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K-POP에 대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여줄 K-POP 월드 페스타(강릉원주대 운동장)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의 마지막 참여로 화제가 된 2018 평창겨울음악제도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 댄싱 카니발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도 흥겨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 강원도 전통, 자연, 문화가 녹아든 독창적 프로그램

강원도 전통과 자연을 소재로 탄생한 독창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미디어아트쇼 '청산☆곡'은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미디어아트쇼로 2.6km의 코스를 산책하듯 걸으며 화려한 조명으로 표현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는 경포 호수의 수면 위로 거대한 달 모양 조형물을 띄우고 화려한 조명으로 허난설헌, 다섯 개의 달, 달빛 길 등을 연출한다.

이밖에 조선 태종 때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친 강릉 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모티브로 한 대도호부사행차, 비운의 왕 단종 국장재현이 올림픽 기간 강릉 도심에서 진행된다.

문화올림픽 기간 강릉에서는 설날 민속놀이 공연이 열리고 평창에서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공연과 기능 시연, 정선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로 축제의 장이 이어진다.

▶ 평화와 화합의 염원, 올림픽 정신을 담은 감동의 작품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을 담은 행사도 문화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다. 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에서는 세계 유일 비무장지대인 DMZ를 소재로 마임·음악·무용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보여준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고래가 철책 너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퍼포먼스도 선 보인다.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악(惡)의 사전은 올림픽 정신인 평화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주제를 정했다. 전쟁, 분열, 갈등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비극을 표현하며 신제국주의, 인권, 난민, 소수자 등 인류가 가진 공통의 문제들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아 3국의 예술적 화합과 번영을 위한 한일중 컬처로드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교류 및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극과 함께 세 나라가 협업한 햄릿 아라따가 공연된다.

문화올림픽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ulture2018.com)와 올림픽특별 콜센터(1330)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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