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상가 회의실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검찰이 지난 2008년 BBK 특검 당시 다스(DAS)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는 정호영(70) 전 특별검사를 소환한다.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정 전 특검을 3일 오후 2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BBK 특검은 지난 2008년 다스에서 회계장부에 오르지 않은 부외자금 120억 원을 찾아냈다.
그럼에도 사건을 다스 경리직원 조모 씨의 개인 횡령으로 결론지었다. 언론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검찰에도 수사 기록만 인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참여연대는 정 전 특검이 BBK 특검 수사 당시 다스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120억 원을 확인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의혹이 일자 정 전 특검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련 여부만이 수사대상이었다"며 "조씨의 개인 횡령 건은 특검법에 따라 당시 수사 대상 아니라고 결론, 수사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특검의 특수직무유기 혐의 공소시효는 오는 21일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