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연간 매출 1000억 달러(108조 원)를 돌파했다. 창사 20년 만의 기록이다.
1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23억 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지난해 매출 총액은 11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매출 총액은 약 900억 달러였다.
실리콘밸리 경쟁업체 가운데 애플은 2011년에, 아마존은 2015년에 연 매출 1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애플은 현재 분기 매출이 1천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대표적 하드웨어 기기가 있고,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 매출액을 모두 합한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광고 시장 수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의 매출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의 약 70%를 구글과 페이스북이 점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주당 순이익(세전)이 9.7 달러라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인 9.98 달러에 못 미쳤다.
구글의 지난 분기 광고 매출은 총 273억 달러였고, 클라우드 등 기업 비즈니스와 픽셀 2 및 구글 홈 등 하드웨어 부문을 모두 합친 매출은 47억 달러에 그쳤다. 하드웨어 강화를 기치로 내건 구글이지만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구글 주가는 실적 발포 뒤 시간 외 거래에서 5%가량 급락했다가 하락 폭을 2% 내외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