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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하고 방해하고... 세습반대자들을 대하는 교회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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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회 세습을 반대하는 평신도들이 지난 주말 서울 명성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가 교회 장로 등 교인들에게 위협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또 다른 목회 세습교회인 해오름교회에서는 유명 워십팀이 1인 시위자를 방해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세습한 교회들이 세습 반대 의견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명성교회 앞.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또 다른 남성을 밀고 팔을 끌어당깁니다.

본관과 별관 사이를 지나가는 또 다른 평신도에 대해서는 아예 가는 길을 막아섰습니다.

동영상 찍은 걸 확인하겠다며 10여 명이 몰려오고,

"저는 여기를 지나가겠다고요. 지나가겠다고요.(1인 시위자)"

"아까 내가 몇 번 찍는 거 봤으니까 이리와 봐.(명성교회 교인)"

경찰을 부르며 고발하겠다고 하자 뒤로 물러납니다.

[정상규 / 평신도행동연대 - 전화인터뷰]
“시커먼 분들이 둘러싸고 이러니까 순간적으로 그 문 앞에까지 끌려갔을 때는 저 안에 끌려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라는 걱정도 많이 됐었고요."

한 교회 측 신도는 시위자와 언쟁을 벌이더니 주먹을 들어 때리려고 하는 등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명성교회를 중심으로 곳곳에 흩어져 1인 시위를 하던 평신도행동연대 회원들이 명성교회 교인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한 시위자는 피켓을 뺏기고, 발로 옆구리를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폭행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상일동 주민, 경찰 신고자 -전화 인터뷰]
"처음에 피켓 들고 계시던 분한테 몸으로 밀치는 등의 행위가 있었고 다른 한 분이 카메라로 찍으니까 장로님이란 분이 뺏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발길질을 해서 넘어진 거예요. 폭력의 수위가 높아가지고, 아 이거는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경찰에다 신고를 하고... "

폭행한 사람은 명성교회 이 모 시무장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이 모 장로를 경찰에 고발한 상탭니다.

또 다른 목회세습 교회인 해오름교회 앞에서는 유명 워십팀이 1인 시위를 방해하다 논란이 됐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해오름교회 예배당에서 찬양예배를 드리는 마커스 워십 예배팀장은 지난 18일 저녁 세습반대 1인 시위자에게 예배에 방해가 된다면서 시위를 하지 말 것을 종용했습니다.

"저희의 시선을 빼앗고 예배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을 저희는 그냥 둘 수 없고요. 지금 모든 걸 철거해주시고 돌아가주시기 바랍니다.(마커스 워십 예배팀장)"

"저는 제가 해오름교회 세습을 반대하기 위해서 혼자 이자리에 서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1인시위자)"

이같은 논쟁이 알려지면서, 세습한 교회에서 찬양예배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주일 만인 지난 26일 사과문을 게재한 마커스 워십은 시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면서, 1인 시위자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해오름교회의 세습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마커스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는 예배장소 이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커스 한 관계자는 장소 이전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정선택, 편집 최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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