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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참사]사망자 26명 80대 이상…화재원인 내일 정밀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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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경남청 형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현 기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6일 밀양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 신원 확인과 1차 현장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자 37명 가운데 80대 이상이 26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90대가 9명, 6·70대가 각 4명, 3·40대는 3명이다.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은 35명은 지문으로, 2명은 지문이 훼손돼 유족이 확인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34명, 남성은 3명이며, 병원관계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이다.

사망자는 2층 입원병동 18명, 3층 3병동 8명, 4층 5병동 8명이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입원 병동에서 숨진 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사망자는 불에 탄 흔적은 없고 유독가스를 마셔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한수 경남경찰철 형사과장은 "현재 돌아가신 분들의 시신에서 불에 탄 흔적은 없다"며 "유독가스가 워낙 독하고 고령자가 많아 활동 자체가 늦고, 현장 그을음이 상당히 많은 것을 봐서는 순식간에 연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았나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응급실 등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최초 목격한 간호사,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병원 응급실 내부 CCTV를 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뿌연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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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병원 관계자가 다급히 뛰어 다니는 모습과 간호사가 응급실 출입문을 개방하다가 갑자기 연기가 응급실을 가득 채워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응급실 내 탕비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불이 났다고 추정했지만, 실제 도면과 다른 부분이 있어 정확한 발화 지점은 감식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김 과장은 "당초 병원 도면하고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며 "따로 벽을 설치해 옷을 갈아 입거나 간단히 취사한 곳으로 보이는데, 1층이 모두 전소돼 이 곳이 탕비실이 맞는 지, 실제 발화 지점이 맞는 지를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화 지점은 추정하고 있다"며 "전기 단락 흔적이 있는지, 만약 아니라면 실화일 수도 있고,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27일 오전 국과수, 가스·전기 공사 등과 합동으로 정밀 감식에 들어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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