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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정경화, 7년 이끈 평창음악제 예술감독서 물러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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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경화, 정명화 예술감독. (사진=평창겨울음악제 제공)

 

2011년부터 만 7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평창겨울음악제를 이끌어 온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예술감독 직에서 물러난다.

정명화·정경화 자매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음악제를 끝으로 예술감독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명화는 “만 7년간 예술감독을 맡았다. 축제가 점점 자라는 걸 보고 정말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던 점, 한국 젊은 연주자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해온 점 등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정경화 감독은 “그간 이 음악제를 국제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음악제를 꾸준히 지켜주시고 지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옛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04년 시작했다. 제8회부터 두 사람이 예술감독 직으로 축제를 이끌어왔다.

2018평창겨울음악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임준희 작곡가, 김유미 발레리나, 정명화 예술감독, 정경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사진=평창겨울음악제 제공)

 

평창겨울음악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와 문화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된 올림픽특구 사업으로 2016년 2월에 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릴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들의 노력으로 평창대관령음악제·평창겨울음악제는 대표적인 계절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매해 새로운 주제 아래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거장과 신예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기획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평창겨울음악제는 오는 30일부터 2월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강릉아트센터 및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평창 흥보가’(작곡 임준희)가 세계 초연한다.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 등 두 거장의 협연이 기대되는 무대이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의 대표적인 눈대목에서 ‘흥보 박타는 대목’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선한 흥보가 박씨를 받아 박을 타고 복을 받는 과정을 묘사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 되어 세계인들이 함께 복을 받고, 즐거움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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