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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23.6기가헤르츠(㎓) 대역 내 1.6㎓ 폭의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를 누구나 쓸 수 있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주파수가 활용되면 지하철 내 와이파이(WiFi) 속도가 최대 100배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표된 '2020 신(新)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의 첫번째 후속 조치다.
일반적으로 주파수는 통신용, 센싱용, 에너지용 등 용도가 정해져 있다.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대가없이 어떤 용도로든지 활용이 가능한 주파수이다. 예컨대 이 주파수를 활용해 해상도가 높은 물체감지센서를 개발할 수 있고, 초고속 무선통신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번 대역이 가장 잘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하철, KTX 등 고속이동체의 와이파이(WiFi) 백홀이다.
백홀은 열차 내 와이파이 라우터 등 무선 기지국과 초고속인터넷 기간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다. 대개 유선망이 백홀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무선으로 중간 단계의 백홀을 구축해서 이를 거쳐 초고속인터넷 기간망에 연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TE망을 활용하는 현행 백홀 대신 이 대역을 활용한 무선 백홀이 구축되면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지금의 20∼100배로 빨라질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저비용으로 자유롭게 신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주파수를 활용한 신산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주파수를 적시·적소에 공급하고, 관련 기술규제를 대폭 혁신해 국민생활을 편리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