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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선수 달튼의 ‘태극마크’,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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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데뷔 앞둔 한국 아이스하키의 ‘에이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무서운 성장에는 캐나다 출신 귀화선수인 골리 맷 달튼의 역할이 매우 컸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고, 배구는 세터놀음이라고 한다. 이런 평가가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야구와 배구에서 투수, 세터가 갖는 중요성을 잘 표현하는 문구다. 아이스하키도 야구의 투수, 배구의 세터처럼 중요한 포지션이 있다. 바로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골리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는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만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아이스하키의 골리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맷 달튼(안양 한라)이 영광의 주인공이다.

캐나다와 미국, 러시아 리그를 거쳐 안양 한라에서 활약하는 달튼은 지난 2016년 1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소속팀에서 단연 돋보이는 안정감을 선보였던 달튼의 가세로 한국 아이스하키는 전력의 큰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달튼이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거친 7명의 귀화 선수 가운데 가장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 덕에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 챔피언십 승격도 이룰 수 있었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데뷔전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달튼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2017 IIHF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랭킹 21위의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12개국 가운데 최약체다.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체코(6위), 스위스(7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강팀과 조별예선을 치르는 한국이 전력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달튼의 미친 선방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비롯해 6위 체코, 7위 스위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강팀과 대결에서 달튼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지난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달튼은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조금 긴장도 되지만 4년을 기다리고 열심히 준비한 대회인 만큼 설렌다”고 임박한 올림픽 데뷔전을 반겼다.

이어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나는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 내 역할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태극마크’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별귀화 이후 그랬던 것처럼 달튼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자신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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