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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들은 위안부 문제를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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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교과서에서 사라진 위안부문제 "10년 전 가르치고 삭제된 지 오래"  

- 일본 국민 82%, "합의안 파기? 한국정부 이해 안돼"
- "한국 국민들이 일본 싫어하는 만큼 일본 국민도 한국 싫어한다"
- 日 정부, "한일합의는 인도적 차원에서 100번 양보한 합의"
- 요미우리 신문, “아베, 2015년에 이미 진심 어린 사과했다"
- 남북관계 나빠질수록 웃는 일본, 남북회담 속보로 전하며 주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10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유재순 대표 (JP뉴스)
 
◇ 정관용> 어제 우리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내놨고 오늘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이 진심을 다한 사죄를 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아주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네요. 일본 현지의 반응을 들어보겠습니다. 일본 현지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정관용> 일본 외무성이 즉각 반응들을 보이고 있죠?
 
◆ 유재순> 그렇습니다. 일단 일본 외무성에서는 아주 격하게 반응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대사, 주일 한국대사관이죠. 이희섭 공사를 불러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했습니다.
 
◇ 정관용> 어제 파기나 재협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내용상으로는 사실상 파기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는데 일본 현지에서도 그렇게 분석합니까?
 
◆ 유재순>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연히 파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일본 언론들 또한 진보나 보수 성향에 관계없이 2015년에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파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보 언론사인 아사히신문사 같은 경우는 일방적으로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요미우리나 산케이신문과는 달리 한일 양국 정부를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을 펴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에게는 협의안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지난 1월 4일 스가 관방장관이 합의안에서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한 발언을 제시하면서 그리 속좁게 편협하게 나갈 것이 아니라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일본 정부에게 촉구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런 목소리는 일본 언론에서도 극히 일부입니까?
 
◆ 유재순> 극히 일부죠. 아사히신문 사설에서 오늘 그런 내용을 실었습니다.
 
◇ 정관용> 일본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어떻습니까? NHK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데 소개해 주시면요.
 
◆ 유재순> 한국 국민들이 일본을 싫어하는 만큼 일본 국민도 한국을 싫어한다고 하면 아마 정확한 표현이 될 듯 싶고요. 그리고 NHK에서도 문 대통령이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도 앙케이트 조사를 했습니다. 18세 이상 125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 중 응답자 82%가 한국 정부 측의 발표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다라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반대로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9%에 불과했고요. 그만큼 일본 국민적 여론은 현재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 정관용> 일본 일반 국민들이 2차대전 그 당시에 우리 할머니들이 강제로 끌려가서 위안부 활동을 하고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습니까?
 
◆ 유재순> 거의 젊은층들은 모르고 있고요.
 
◇ 정관용> 아예 몰라요?
 
◆ 유재순> 가르치질 않기 때문에요. 그리고 한 10여 년 전에 중고등학교 교과서, 역사교과서에서 위안부 문제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교과서를 만든 단체에서 학자들을 중심으로 만든 단체에서 삭제하자는 운동이 일어나서 지금은 거의 삭제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나 대학생들 같은 경우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역사적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그런데.
 
◆ 유재순> 가르치지 않고 있죠.
 
정부가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을 발표한 이후 첫 수요집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참가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런데 일본 정부는 계속 한일 양국 정부 간에 무슨 합의를 했다, 이렇게 계속 강조하고. 그런데 우리 정부가 그 합의 문제 있다고 하니까 그냥 다 싫다 이런 거군요.
 
◆ 유재순> 그렇죠. 일본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틀에서 보면 1965년도 한일협정에서 모두 해결이 됐다. 일본과 한국 정부 사이에서 유상무상 5억 달러로 이미 해결이 금전적으로 다 해결됐고 그런데 인도적인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만큼은 자기네 자국들이 100번 양보를 해서 이번에 10억 엔의 배상금을 측정하고 양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량을 베푼 듯한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하고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조차도 일본 정부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아베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안 오겠죠?
 
◆ 유재순> 그게 정치적 보복조치로 준비하고 있는 카드라고 하는데요. 아베 수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본 국민들 정서라든가 분위기, 지지자들 눈치를 보기 위해서라도 아마 평창올림픽에는 참가가 힘들지 않을까.. 왜냐하면 지지자들이 극우 성향의 요리우리신문 같은 언론 매체들이나 그리고 절대적으로 사실은 일본 국내에서도 아베 지지층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렇지만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언론이라든가 국민들, 우익 성향의 국민들은 절대적으로 아베 수상을, 아베 정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입장이라든가 입지를 위해서라도 아마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참석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추측들도 지금 현재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우리 외교장관이나 대통령은 일본의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 진심을 다한 사죄 이런 걸 요구합니다마는 그런 얘기 안 나오겠군요.
 
◆ 유재순> 진정한 사과라는 건 오늘 재미있는 현상이 요미우리신문에서 사설을 실었습니다. 거기에서는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이미 2015년에 박 정권 때 합의한 합의 내용 중에 아베 수상이 진심어린 사과표명을 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미 했다?
 
◆ 유재순> 네, 그런데 또다시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체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라고 그런 논조의 사설을 오늘 요미우리신문이 실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연결된 김에 남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 반응이 어떻게 나옵니까?
 
◆ 유재순> 재미있는 현상이 사실은 위안부 문제보다도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남북회담입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라든가 언론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가령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아시아권에서의 일본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속내는 사실은 남북관계가 나빠지는 것이 일본 쪽에서는 좋아하는 눈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일본의 입장이 줄어들까 봐 그래서 지금 현재 촉각을 세우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걸 일본은 싫어한다. 남북관계.
 
◆ 유재순> 원치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남북관계가 나빠지는 걸 일본은 좋아한다. 이거 하나만 봐도 참 일본은 우리랑 참 가까워지기 어렵겠네요.
 
◆ 유재순> 그래서 지금 현재 속보 형식으로 시시각각 한국 측과 북한 측의 동향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재순>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일본 현지 JP뉴스의 유재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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