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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KBO리그 외인 첫 8시즌…kt에서 '100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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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이 아닌 kt위즈의 옷을 입고 2018시즌 KBO리그를 맞이하게 된 더스틴 니퍼트. (사진=두산 제공)

 

KBO리그를 떠날 위기에 몰렸던 더스틴 니퍼트가 2018시즌에도 한국 무대에서 뛰게됐다. 막내 구단 kt위즈가 심사숙고 끝에 니퍼트를 품었다. 이로써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KBO리그에서 8시즌 활약하게 됐다.

kt위즈는 4일 "전 두산 베어스 소속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임정택 kt위즈 단장은 "선수 본인이 kt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해 왔다. 2017시즌에도 179⅔이닝을 던지며 14승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의 경기운영 능력과 탈삼진율 등을 고려할 때 올 시즌 kt 선발진의 주축으로서 팀 성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거뒀지만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적잖은 나이와 구위 하락으로 인해 니퍼트를 데려가려는 팀도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몸값 역시 걸림돌이었다. 니퍼트는 지난해 두산에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이 210만 달러를 받았다. 니퍼트는 2016시즌 28경기에서 16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승리, 자책점, 승률(88.0%)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해 투수 3관왕에 등극한 성적에 대한 평가였다.

비록 1년 만에 연봉이 반 토막 났지만 KBO리그에서 현역 연장을 꿈꿨던 니퍼트는 돈보다는 기회를 잡는 선택을 했다.

부상이나 개인적인 문제로 교체 없이 2018시즌을 맞이한다면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8시즌을 뛰는 첫 번째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까지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타자 제이 데이비스(1999~2002년, 2004~2006년)와 함께 7시즌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외국인 투수 최초의 100승 도전 기회도 잡은 니퍼트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7시즌 동안 185경기에 출전해 94승(43패)을 거뒀다. 앞으로 6승만 더 추가하면 외국인 선수 최초로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국내 선수까지 포함하면 역대 30번째로 도전하는 기록이다.

KBO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에서 미아로 전락할뻔했던 니퍼트. 과연 최하위 탈출을 꿈꾸는 kt위즈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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