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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 참가 가능성…평화올림픽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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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연아 홍보대사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과적 개최를 희망하면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북한의 대회 참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올림픽 선수단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대회 참가를 적극 독려했지만 북한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회 참가 가능성을 시사한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는 불투명했다.

북한은 지난 9월 피겨 페어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를 차지해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이 각 종목 예선을 통해 유일하게 확보한 자력 출전권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북한은 피겨 종목의 올림픽 참가신청 마감시한인 10월30일까지 올림픽 출전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따낸 티켓은 차순위인 일본에게 넘어갔다.

게다가 북한은 올림픽 출전권 자력 확보의 가능성이 있었던 쇼트트랙 종목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지난달 중순 한국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앞서 1~2차 월드컵에 출전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1~4차 월드컵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대회의 기록을 따져 부여한다. 북한은 4차 대회 불참으로 평창행 티켓 확보 경쟁의 기회마저 포기했다.

올림픽을 각종 정치적 상황을 초월한 지구촌 화합의 무대로 여기는 IOC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대회 참가를 희망해왔다. IOC는 북한이 뒤늦게라도 대회 참가의 뜻을 전해온다면 각 경기단체와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참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국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역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공을 들였다. 북한이 참가할 경우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고 한반도 상황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 가능성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북한은 현재 출전권이 없기 때문에 IOC와 각 경기 종목 단체 등과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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