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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준범 "이종현 믿고 자신있게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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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오리온 꺾고 파죽의 8연승

울산 현대모비스 전준범 (사진 제공=KBL)

 


"양동근의 3점슛이 분위기를 끌고오는데 한몫 했고 전준범이 이종현에게 덩크 기회를 찔러준 장면도 결정적이었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7-80 팀 승리를 지휘한 뒤 승부에 영향을 끼친 결정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양동근의 3점슛은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터졌다. 66-66 균형이 깨졌고 모비스는 연속 6득점을 추가해 승부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준범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는 종료 3분43초를 남기고 나왔다. 코트 정면에 서있던 전준범은 상대 수비의 빈틈을 포착하고 골밑에 있는 이종현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다. 이종현의 호쾌한 덩크가 터지면서 스코어가 82-70으로 벌어졌다. 쐐기 점수였다.

전준범은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종현과 서로 좋은 패스를 주고 받을 때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전준범은 패스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특히 2쿼터 막판과 3쿼터 마지막 순간 귀중한 야투를 연거푸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야투 2개 모두 골밑에서 나왔다. 상대 수비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전준범은 "오리온과 경기를 돌아보면 버논 맥클린이 슛 동작에 점프를 잘 뜨는 경향이 있다"며 2,3쿼터 막판 득점 비결을 설명했다. 상대 선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전준범은 경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감기 몸살 때문에 병원에 다녀왔다. 전준범은 "아프다고 생각하면 계속 아픈 것 같아 생각없이 뛰어다니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니 결과가 좋았다. 전준범은 12점을 올렸고 3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의 원동력으로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의 성장을 꼽는 사람이 많다. 이종현은 연승 기간에 평균 13.8점, 7.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2.4%, 1.8블록슛을 올리며 활약했다. 골밑이 굳건해지면 외곽 슈터에게 좋은 영향이 돌아간다. 전준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준범은 "이종현이 예전에는 외국인선수 수비를 버거워 했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꾸준히 노력했고 분석도 많이 했다. 훅 연습을 많이 해 지금은 장착했다. 수비는 워낙 잘하고 공격에서 자신만의 무기가 생겼다. 이종현이 살아나니까 내외곽이 다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현을 믿으면서 자신있게 쏘고 있다. 수비가 안쪽으로 몰리거나 수비수가 이종현을 보고 있을 때 내게 좋은 기회가 많이 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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