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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사바시아, 우승 위해 뉴욕 양키스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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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한 에이스' C.C 사바시아가 2018시즌에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27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좌완투수 C.C 사바시아는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1년 1000만달러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바시아의 에이전트는 MLB닷컴을 통해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구단들이 있었지만 사바시아는 양키스로 돌아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최근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유망주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LA 에인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사바시아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바시아의 선택은 양키스였다. 이로써 2018시즌은 사바시아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10번째 시즌이 될 것이다.

사바시아는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8시즌동안 106승71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정상급 좌완 에이스로 명성을 날렸다. 무려 241이닝을 소화하며 19승7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200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사바시아는 2008년 겨울 양키스와 7년 1억6100만 달러의 조건에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계약 최고액이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사바시아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양키스가 파격적인 투자로 영입 경쟁에서 이겼다.

사바시아는 양키스 이적 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013년부터 기량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직구를 던지는 왼손 선발투수였지만 직구 구속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오른손타자 상대 경쟁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사바시아는 2016년부터 컷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이는 등 구종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사바시아의 2014년과 2015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이 넘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할5푼대로 끌어내리며 경쟁력을 되찾았다.

사바시아는 회춘했다. 올해 27차례 선발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2012년(ERA 3.38) 이후 가장 낮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는 사바시아가 선발 등판한 27경기에서 19승을 올렸다. 또 사바시아는 '연패 스토퍼'로 명성을 날렸다. 양키스가 패한 다음날에 10차례 등판, 9승무패 평균자책점 1.71로 잘 던졌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막강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타자들을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위력을 과시했다.

만 37세의 많은 나이에도 이처럼 눈부신 활약을 펼친 사바시아를 양키스는 원했다. 사바시아 역시 양키스 잔류를 희망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전격 영입해 스탠튼-애런 저지의 타선을 구축, 2017년 양대 리그 홈런왕을 모두 보유하게 된 양키스는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사바시아의 잔류로 마운드는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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