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과 북한의 차관급 인사인 문웅 유소년축구단 총단장(사진 왼쪽)이 중국 쿤민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의 개막식을 함께 관람하고 있다.(사진=광명시청 제공)
양기대 경기도 광명시장이 23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이 참가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지난 17일부터 3박 4일간 강원도 남북교류팀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해 북한 체육계 고위급 인사들을 접촉,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양 시장은 "내막적으로 북한측에서 (참가)하겠다는 쪽으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BC 앵커 데이비드 강은 양 시장에게 "평창 올림픽이 고작 50여일 남은 가운데 북한이 아직 공식 참가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며 낙관론이 불거지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대해 양 시장은 "북한과 여러 대화를 통해 느낀 바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왜 아직 결정이 안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태"라며 "그런 여러 가지를 북한측이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평창 올림픽 참여 여부를 (북한이) 일종의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냐' 는 앵커의 언급에 양 시장은 "그건 아니다. 이미 내막적으로 북한측에서 (참가)하겠다는 쪽으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북한측과 한국식으로 말하면 형님 아우 관계를 맺으면서 또 넥타이를 서로 교환하면서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비공식 술자리 등이 있었다"며 "직전에 있었던 대화 내용에서 많은 것들을 확인하고 얻었다는 그런 반증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