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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스티븐스 꺾고 스완슨과 재대결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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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스티븐스 꺾고 컵 스완슨과 다시 싸우고 싶다."

1년 1개월 만에 UFC에 복귀하는 '슈퍼보이' 최두호(26, 부산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의 일성이다.

최두호는 내년 1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2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제레미 스티븐스(31, 미국)와 격돌한다.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최두호(랭킹 13위)는 UFC에서 치른 4경기 중 3경기를 1라운드 KO로 끝냈다. 통산 14승(2패) 중 11승이 KO승이다. 스티븐스(랭킹 9위) 역시 타격가다. 펀치와 킥 모두 능하며, 경험도 풍부하다. 40번 싸워 26번 이기고 14번 졌다.

최두호는 20일 부산 팀매드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나도 돌주먹이다. 스티븐스가 강한 상대인 건 맞지만 나도 KO당한 적 없고 KO시킨 적 많다"며 "(양성훈) 감독님과 발이 느린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했다.

양성훈 감독은 "작년과 다른 스타일의 최두호를 만들고 있다. 방어적인 면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도 '올해의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UFC 206 최두호와 스완슨 경기는 올해의 명승부로 선정된 바 있다.

최두호가 UFC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에 나가는 건 처음이다. 그는 "5분 5라운드 경기가 처음이라 부담되지만 메인이벤터가 되어 좋다"며 "스완슨과 경기 후 체력적인 부분을 집중 보완했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지난 2월 결혼 후 첫 시합이기도 하다. 최두호는 "아내가 챙겨주니까 운동하는 과정이 훨씬 안정적"이라며 "(시합하다 다칠까봐) 아내가 많이 걱정하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운동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아내가 걱정 안 하게끔 잘 하겠다"고 웃었다.

이어 "맞는 게 즐겁지는 않다. 많이 맞으면 컨디션도 엄청 안 좋다. 하지만 그것도 과정이니까 싫거나 힘들거나 고통스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최두호는 스완슨에게 UFC 첫 패배를 당한 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1년 만에 만난 그는 심적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최두호는 "연승할 때는 이기는 법만 알았고, 현실에 안주했다. 하지만 한 번 패한 뒤 '지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알게 됐고 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부담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스티븐스 다음 맞붙고 싶은 상대는 누구인가?" 최두호는 "스티븐스를 꺾고 스완슨과 재대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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