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만난 文·習, 한 목소리로 "양국 관계 개선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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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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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정상회의, "한중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하는 동반자" 인식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중국을 국빈방문 주인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확대정상회의에서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할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시 주석과 확대정상회담에서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때 공동의 번영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며 "수교 이후의 역사를 보더라도 양국은 일방의 경제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에 대해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님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평가하며 "양 정상 간 신뢰·우의를 토대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께서 민주적인 리더십과 함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태환경 발전과 같은 가치를 제시하신 것을 보면서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우리 정부의 국정 목표와도 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공감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이 됐다. 매일 300편에 가까운 항공편으로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고 있다"며 "오늘 정상회담이 그간 우리 양국과 양 국민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로 중한 관계는 후퇴를 경험했다"며 "저는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한 수교 25주년을 맞아 이번에 대통령님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한중 관계가 관건적인 시기에 처해 있다고 전제하고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 협력자로서 지역의 평화 수호와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면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넓은 협력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대통령님과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아 중한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추진력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전날 열린 난징대학살 기념식에 노영민 대사를 보낸 것과 관련해 "한국에서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사를 참석시켜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두 나라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해서 발전할 수 있다"며 "올림픽 조직과 준비·중계·스포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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