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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4강 외교' 박차…내일부터 러시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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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볼로딘 하원의장 단독 면담…러시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과 정당 교류협력서 체결 예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는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4강 외교'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추 대표는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러 길에 오르면서 러시아 조야 인사들을 만난다.

추 대표는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단독 회동을 한다. 한반도 평화 및 양국 의회 협력을 다짐하고,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우리나라의 '신북방정책'의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도 논의할 계획이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을 역임한 트루트네프 사회.경제 개발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과도 면담을 통해 협상개시를 앞둔 '한-EAEI' FTA에 대한 러시아 의회의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농업, 수산, 일자리 등 '9개 다리 전략'을 통한 동시다발적 협력 추진을 요청하고, 우리나라 북방위원장-러 부총리 간 정례적 대화채널 구축, 한.러 기업협의회 설립 등에 대해 저극적인 검토도 요청한다.

의회교류는 상원과 하원 모두 진행된다. 상원은 러-한 의원협력그룹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고, 하원은 러-한 의원협력그룹과 제12차 한-러 의회 합동회의를 통해 양국 의회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모색한다.

특히, 2018년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선포 10주년과 2020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새로운 관계로 격상되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추 대표는 또 1992년 당시 김대중 민주당 총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던 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서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바자노프 원장과 만나고, 교수진 및 학생들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도 한다.

이어 그리즐로프 통합러시아당 대표최고위원과 면담을 한 뒤 양 정당 간 사상 처음으로 '정당 간 교류 협력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협력서에는 중장기적인 교류 협력 계획 수립과 정당 및 양국 의회 간 교류 촉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담긴다.

추 대표는 아울러 러시아 2대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설립된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경제인 간담회도 개최하는 등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러시아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잦은 고위급 회담 등으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러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방경제협력에 있어 양국 간 협력 주체를 정부와 의회, 정당으로까지 확대시키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추 대표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을 방문해 각국의 조야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에 힘써 왔다.

추 대표는 내년 초쯤 일본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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