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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美 입성 "첫 홈런, 첫 승 같은 날 이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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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구단 상품점에 등번호 17번이 적힌 오타니 쇼헤이의 유니폼이 등장했다 (사진=LA 에인절스 구단 트위터)

 


"애너하임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국 팬 앞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애너하임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는 마운드에서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고 타석에서는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자랑한다. 투타를 겸업하는 보기 드문 선수라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베이브 루스는 투타 양면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던 메이저리그의 전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919년 마운드에서 17경기를 소화한 베이브 루스 이후 공식적으로 투타를 겸업한 선수는 없었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와의 비교에 대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베이브 루스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가까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입단 기자회견은 다수의 에인절스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과 첫 승 가운데 무엇을 먼저 이루고 싶냐는 질문에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다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답하자 팬들에게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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