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컷)
40주년을 맞이한 '스타워즈' 시리즈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모험과 도전을 결심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과연 국내에서도 흥행 부진을 딛고 '해피엔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7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히로인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활약했고 이번 시리즈에도 출연하는 배우 마크 해밀과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라이언 존슨 감독이 영화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을 촬영했던 마크 해밀은 이번 시리즈가 옛 시리즈의 정수를 잘 보존하면서도 많은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가 맡은 루크 스카이워커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에 맞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지막 '제다이'다.
그는 "루크 캐릭터는 전작과 아주 다른 장소에 있으며 비극을 겪고 오리지널에서와 다르게 어둡고 침울하게 진화했다"면서 "루크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가지 않는다. 정말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굉장히 놀랐다. 오리지널 3부작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로 진화해 전개된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컷)
오리지널과 다른 스타일을 택했다고 해서 영화가 완전히 탈피를 거쳐 다른 작품이 된 것은 아니다. 마크 해밀은 영화 속 '밀레니엄 팔콘' 세트장을 떠올리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충분히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밀레니엄 팔콘 세트장에는 구멍 하나까지 재현됐다.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다시 보니 그게 추억이더라. 세트장에 방문한 순간 목이 메였고 눈물을 흘렸다. 촬영을 중단하고 조정실에서 감정을 추스를 정도로 감격스러웠다"면서 "이번 영화 촬영을 하면서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었다. 오래된 친구부터 새로운 '크리처'와 캐릭터들을 만났다. 과거보다 훨씬 큰 규모이지만 충분히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기존 팬과 새로운 팬의 구분을 두지 않고, 보편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스타워즈' 구조 속에 잘 녹아드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 별로 재밌는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마주와 관련된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졌지만 그 세계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게 중요하다. 그게 바로 영화 팬들이 '스타워즈' 세계로 들어갔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면서 "'라스트 제다이'는 과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그들을 파악해나가는 과정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구조적으로 잘 맞아 떨어져야 하고, 비슷한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오마주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를 필두로 핀(존 보예가 분), 포(오스카 아이삭 분)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돼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오는 12월 1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