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월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개신교인들이 올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7년 개신교인 사회의식조사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2017년 개신교인 사회의식조사는 만 19세 이상 기독교인 1천 명(일반 개신교인 900명,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조사와 일대일 대면 면접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개신교인 사회의식조사는 종교, 정치, 통일분야, 경영경제분야, 사회문화분야, 교육분야, 언론분야 등 7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일반 개신교인들은 정치 분야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항목에서 ‘잘하고 있다’ 72.7%, ‘잘 못하고 있다’ 22.5%라고 응답했다. 목회자들의 경우 72.6%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점은 ‘국민과의 소통’을 들었다.
일반 개신교인 78.1%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잘한다고 응답했고, 목회자들은 89.6%가 ‘국민과의 소통’을 잘하는 점으로 평가했다.
그 뒤를 이어 복지정책 50.4%(목회자 53.0%), 적폐청산 44.2%(목회자 41.6%) 순이었다.
통일분야 대북제재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인들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일반 개신교인의 48.6%는 ‘제재와 대화 병행’을 해야한다고 응답했고, ‘더 강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응답도 43.7%에 달했다. 목회자들의 경우는 ‘제재와 대화 병행’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61.2%, ‘더 강한 제재’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35.6%에 달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는 목회자들보다 일반 개신교인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일반 개신교인의 65.0%가 사드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목회자들은 52.9%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 했다.
또, 남북 통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일반 개신교인 68.1%가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응답을 한 반면, 목회자의 97.4%가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응답해 목회자들이 일반 성도들보다 통일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문화분야의 탈원전 정책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일반 개신교인의 54.5%가 찬성 의견을 보였고, 목회자의 60.9%가 찬성 의견을 보여 6%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영경제분야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일반 개신교인의 28.8%가 성장중심 경제 정책을 선호했고, 62.4%가 분배중심 경제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응답했다. 목회자들의 경우는 20.8%가 성장중심의 경제 정책을 선호했고, 74.4%가 분배중심의 경제 정책을 선호해 개신교인들의 다수가 ‘성장’ 보다는 ‘분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2017 개신교인 사회의식조사의 표본오차는 개신교인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 3.3%포인트이며, 목회자는 95% 신뢰수준에서 ±9.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