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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성의 한숨 "쏜튼, 슛만 생각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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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카일라 쏜튼. (사진=WKBL 제공)

 

신한은행이 개막 후 10경기를 6승4패로 마쳤다. 카일라 쏜튼, 김단비 듀오의 활약 덕분이었다. 선두 KB스타즈에 2경기 뒤진 3위였으니 나쁘지 않은 성적표. 다만 쏜튼,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단점을 보였다.

3라운드 들어 단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KDB생명, 삼성생명을 상대로 2연패를 당했다. 두 공격 옵션 중 쏜튼이 막혀버린 탓이었다. 김단비는 2경기에서 34점을 넣었다. 하지만 쏜튼은 KDB생명전에서 7점 6리바운드, 삼성생명전에서 7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쏜튼이 막혀버리니 답이 없었다. 쏜튼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나머지 선수들까지 가라앉았다. 2경기에서 평균 50점 밖에 넣지 못했다. 시즌 평균 66.7점에 한참 모자란 득점이다.

신기성 감독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다. 공격에서 안 풀리면 전체적으로 다운된다"면서 "콜 플레이 등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슛이 안 들어가면 다른 팀 플레이도 못하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쏜튼은 6일 삼성생명전에서 엘리사 토마스에 완패했다. 토마스는 28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쏜튼을 압도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토마스와 쏜튼은 기싸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토마스가 쏜튼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진다. WNBA에서 뛸 때 차이가 난다. 토마스는 선발이고, 쏜튼은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문제는 쏜튼이 토마스를 상대로 공격만 시도했다는 점이다. 쏜튼은 필드골 11개를 던져 고작 2개만 넣었다. 무엇보다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었다.

신기성 감독은 "쏜튼 본인도 알아야 한다. 슛이 안 들어가는데 그것만 신경을 쓰고 농구를 한다. 득점은 점퍼 외 다른 것으로 할 수 있고, 어시스트를 할 수도 있다. 기록에 나오지 않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 수도 있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쏜튼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데 막히니까 힘들다"고 설명했다.

쏜튼은 신한은행 주득점원이다. 2경기 연속 7점에 그쳤지만, 평균 19.5점으로 득점 3위다. 공격력은 WKBL 정상급이다. 하지만 어시스트는 평균 1.2개다. 최근 2경기처럼 공격이 막히면 답이 없다는 증거다.

신기성 감독이 아쉬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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