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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가나, 못 가나' 러시아 운명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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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트니코바는 무혐의' 러시아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광범위한 정부 주도의 도핑 조작으로 내년 평창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 모습.(자료사진=대한체육회)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가 과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5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3년 전 자국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국가적으로 금지약물 복용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한 단죄 여부다.

러시아에 대한 IOC의 결정은 선수단 전체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허, 개인 자격 출전 허용, 거액의 벌금 부과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IOC는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이 터진 지난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국제경기단체(IF)에 러시아의 종목별 출전 승인 권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육상, 역도를 빼고 러시아는 각 종목에 출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정부 주도의 도핑 조작을 한 정황이 확실하게 드러난 만큼 IOC도 더 이상 징계를 회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 IOC 위원은 4일 미국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IOC가 이번에도 책임을 회피한다면 신뢰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피할 거면 IOC가 왜 필요하냐"고 강조했다.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이 이끈 세계반도핑기구(WADA)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리우올림픽 직전 러시아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0개 종목에서 자국 선수 1000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과 혈액 샘플을 바꿔치고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맥라렌 보고서는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 28명의 도핑 결과가 조작됐다고 발표했다. IOC 징계위원회도 소치올림픽에 나선 러시아 선수 25명의 성적과 기록을 삭제하고 메달 11개를 박탈하고 해당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했다.

일단 러시아 전체 선수단 제재보다는 개인 자격 출전 허용 가능성이 높다. USA 투데이는 "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막기보다 선수들을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보내는 방안이 유력한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선수들 개개인이 반도핑 기록을 증명하면 IOC가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며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가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러시아는 IOC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평창올림픽 출전 불가 방안도 있지만 동계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불참은 평창올림픽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일 IOC의 결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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