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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라틀리프, NBA와 동률 '53G째 더블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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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철인이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일 DB와 홈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넣고 있다.(잠실=KBL)

 

서울 삼성의 '철인' 리카르도 라틀리프(28 · 199cm)가 미국 프로농구(NBA)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틀리프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위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5점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팀의 79-7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라틀리프는 53경기 연속 더블더블(득점 리바운드 도움 블록슛 가로채기 중 2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NBA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2010-2011시즌 미네소타 시절 달성한 기록과 타이다. 1경기만 더 더블더블을 작성하면 NBA 기록을 넘게 된다.

이미 라틀리프는 국내 기록은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지난 시즌까지 로드 벤슨(DB)이 기록한 32경기와는 이미 20경기 이상 차이가 난다. 올 시즌 라틀리프는 평균 득점(25.2점)과 리바운드(15.1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라틀리프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28점 22리바운드의 괴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통합 MVP 오세근(200cm)과 데이비드 사이먼(203cm) 등 덩치 큰 빅맨들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다.

다음 날 상대는 한때 동부산성으로 군림한 DB. 그러나 라틀리프의 초인적인 운동 능력은 연이틀 경기에도 끄덕없었다. 이날 라틀리프는 전반에만 이미 더블더블(10점 11리바운드)을 작성했다.

특히 라틀리프의 진가는 4쿼터에 빛났다. 삼성이 3쿼터까지 5점 차로 앞선 가운데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라틀리프는 양 팀 최다인 11점을 집중시켰다.

1위 DB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막판 두경민(17점 · 3점슛 5개), 윤호영(10점)의 3점포로 종료 50초 전 3점 차까지 추격해왔다. 그러나 라틀리프가 종료 27초 전 김동욱(17점 · 3점슛 5개)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0승8패로 단독 5위를 유지했다. 4위 인천 전자랜드(11승7패)와는 1경기 차다. DB는 12승 5패로 전주 KCC, 서울 SK(이상 13승 5패)에 공동 1위를 내주고 하루 만에 단독 3위로 밀려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에서 3점슛 11개로 91-78 승리를 거뒀다. 9승9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인삼공사(8승10패)를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로 상승했다.

창원 LG는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7-65 대승을 거뒀다. 7승10패가 된 LG는 인삼공사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전날 부산 kt를 이겨 7연패를 끊은 오리온은 연승을 잇지 못하고 9위(4승14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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