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스키 선수들이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도 자격이 정지됐다.
FIS는 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선수 6명에게 11월 30일자로 일시 자격 정지 징계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FIS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알렉산더 레그코프, 막심 빌레그자닌, 에브게니 벨로프, 알렉세이 페트코프, 율리아 이바노바, 에브게니아 샤포발로바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레그코프는 소치 금메달리스트고 빌레그자닌은 은메달 3개를 따냈던 선수다.
이들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지난달 IOC로부터 소치 대회 실격 및 향후 올림픽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FIS는 "이들에 대한 일시 징계를 지난해 12월 내렸으나 이 기한이 10월 말로 만료, 이후 열리는 FIS 월드컵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일시 징계 기한이 만료된 선수들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려면 새로운 혐의가 있어야 하지만 IOC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FIS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벨로프와 샤포발로바는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때 이들은 이미 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였다.
하지만 이날 FIS 역시 이들에 대해 '일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림에 따라 러시아 선수 6명은 월드컵 출전 길도 막히게 됐다.
FIS는 IOC로부터 이들의 혐의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도핑 관련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