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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잔혹사도 옛말…사계절 떨게한 공포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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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장르가 침체기라는 것도 옛말이다. 사계절 내내 극장 성수기·비수기와 무관하게 명성을 떨친 영화들이 다시금 공포 장르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옿해 공포 영화 부활의 포문을 연 작품은 5월 개봉한 영화 '겟 아웃'이다.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의 집에 초대 받아 놀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심리적으로 조여드는 공포감과 여자친구의 집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으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포 스릴러 장르 속에서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겟 아웃'은 200만 가량의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영화 '에나벨: 인형의 주인'은 성수기 대작들이 대거 몰린 8월에 200만 명에 가까운 193만 여 명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쟁쟁한 국내 블록버스터 대작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셈이다.

'에나벨: 인형의 주인'은 '에나벨' 시리즈의 시작을 그린 작품으로, 악령 인형 '에나벨'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그린다. 다소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전개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아쉬움도 존재했지만 무더운 여름을 서늘하게 할 공포 요소는 충분했다는 평가다.

스티븐 킹 작가의 호러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것'은 9월 개봉해 아이들의 동심

 

과 공포를 연결지은 독특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자주 실종되는 마을에서 한 아이가 실종되면서 아이의 형과 그 친구들, 일명 '루저클럽' 아이들이 실종된 아이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저마다 결핍된 부분이 있는 아이들은 광대 모습으로 공포를 실체화하는 악역 페니와이즈에게 맞서게 된다.

'그것'은 한창 공포영화 시즌이 끝난 가을임에도 100만 명에 육박하는 88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마지막 주자는 올 겨울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다. '해피 데스데이'는 '겟 아웃'을 흥행시킨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프로젝트다.

생일에 죽임을 당하는 하루가 반복되는 한 여대생이 원인을 추적하는 내용이 중심 줄거리다. 마스코트 가면을 쓴 살인자와 반복되는 죽음을 피하고자 하는 여대생 주인공의 추격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단순히 무서움을 주는 공포를 넘어서 기괴하고 유쾌한 감성까지 전달해 200만 관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 영화의 전형적 수법을 벗어나 다양한 장르 및 주제의식과 결합한 영화들이 다시금 공포 장르의 전성기를 도래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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