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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갈등 2라운드...합동총회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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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총신대 김영우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총신운영이사회가 하양교회 김형국 목사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총신재단이사회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총신대 사태는 또 다른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갈등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총신대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총신운영이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대구 하양교회 김형국 목사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의 임기를 길자연 전임 총장의 잔여임기 종료일인 다음달 28일로 보고 운영이사회 규칙에 따라 차기 총장을 선출한 것입니다.

총신운영이사회는 전계헌 총회장이 추천한 김형국 목사를 만장일치로 총신대 7대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문제는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운영이사회 결정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아보인 다는 점입니다.

총신대는 다른 학교와 달리 재단이사회와 더불어 운영이사회를 두고 있으며, 총장 결정시 관례적으로 운영이사회가 선출하고 재단이사회가 추인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단이사회가 현 김영우 총장의 임기 종료일에 대해 운영이사회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한 학교에 2명의 총장이 존재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재단이사회 파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총신대는 재단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정상화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이사회가 지난 9월 교단이 정한 70세 정년을 폐지하고 교단 정체성과 관계없도록 정관을 개정하면서 총회와 또 다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게다가 김영우 현 총신대 총장이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되면서 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단의 전반적인 정서와 달리 재단이사회는 김 총장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 임원회는 총신재단이사회가 교단성을 약화시키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한 것에 대해 학교를 사유화하고 다른 교단 설립을 시도하려는 비상사태로 규정했습니다.

합동총회는 총회 차원에서 총신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동시에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갈등은 더욱 깊어지지만 현재로선 양측의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총신대 사태는 교단 분열의 우려를 안은 채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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