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고액 관세 상습 체납자 192명 공개… 서미갤러리 15억원 미납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최고 체납액은 문세영 강서물산 대표 139억원 체납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NOCUTBIZ
재벌들의 '비자금 창구'로 불리는 서미갤러리(홍송원 대표)가 3년째 관세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30일 관세청은 관세 고액·상습 체납자 192명(개인 113명, 법인 79명)의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와 세관 게시판에 공개했다.

관세청은 3억원 이상 관세 및 내국세 등을 체납한 채 1년 넘게 내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실명·체납액·주소 등을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3,224억원(개인 1673억원, 법인 1551억원)이며, 1인(업체)당 평균 체납액은 17억원에 달한다.

올해 처음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34명, 재공개 대상은 158명으로, 지난해보다 26명(15%) 증가했다.

명단 가운데 서미갤러리(법인명 갤러리서미)는 가구 수입품을 가격을 낮춰서 신고하는 수법으로 관세,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등 15억원을 체납했다.

앞서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는 2013년 동양그룹 사태 법원이 가압류 절차를 밟기 직전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이 빼돌린 미술품 수십 점을 대신 팔아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개인 가운데 체납액이 제일 많은 이는 문세영(59) 강서물산 대표로 체납액이 139억원에 달한다.

문 씨는 수입한 원재료로 가공품을 만들어 수출하면 세금을 환급해주는 점을 악용해 국내산 고추기름을 수입산으로 속여 수출한 뒤 세금을 부당하게 돌려 받았다.

법인 중에서는 ㈜세나무역(대표 여재중)이 143억원을 체납해 가장 많는데, 수입주류를 저가로 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은닉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중국산 조명기구를 수입하면서 저가로 신고해 3억원을 체납한 김모 씨는 장롱 속에 1억 4천만원을 숨겨뒀다가 가택수색 끝에 재산을 압류당했다.

중국산 신발을 수입하면서 저가 신고한 양모씨의 경우 세금 5억원을 체납하고도 타인 명의로 사업을 운영한 사실을 파악한 관세청이 사업장과 가택 수색을 벌여 2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담보로 확보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체납자 은닉재산을 제보해 체납액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