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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출근길 무사하셨나요"…9호선 파업 첫날 엇갈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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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고장으로 '혼란'…"파업 지지한다" 목소리도 잇따라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의 파업 첫날인 30일, 열차 고장으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혼란을 빚었다.

9호선 노조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전 7시 25분 김포공항역에서 신논현역으로 출발하는 급행열차에서 출입문이 고장 나 대기 차량으로 교체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9호선 현장 사진을 올리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0ay****는 승객들로 가득한 지하철역 사진을 게시하며 "이 사진으론 심각해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단까지 줄을 서고 있었다. 평소에도 9호선에 사람이 많은데, 파업 때문에 사람이 3배로 늘어난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 정거장 만에 내려버렸다. 사람들이 억지로 밀면서 타서 욕이 나올 정도다. 본인들만 바쁜가. 탈 때마다 사람들이 서로 욕하면서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yum****도 "오늘은 진짜 최악의 9호선이다. 사회의 모든 '악'을 다 모아놓은 지하철 한 칸이었다. 장기가 다 터질 것 같이 답답했다"면서 "서울시의 비상수송대책이 가동된 것이 맞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iis****는 "염창역에서 내리시려던 한 할아버지는 인파에 밀려 당산역에서 내려버리셨다. 현재 9호선은 너무 위험하고 무섭다. 8시에 나와서 열차 3개를 그냥 보내고서야 탑승하는 바람에 8시 40분에 지하철을 탔다"고 전했다.

9호선 지하철역과 열차 칸에서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파업을 지지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lov****는 "다들 출근길 무사하셨나 모르겠다. 출근길에 열차를 20분 동안 기다렸다. 본의 아니게 회사에 5분 지각했다. 급행열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였다. 얼마나 더 일찍 나와야 할지 모르겠다"고 암담한 심정을 전하면서도 "기관사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dah****도 "사실 정말 짜증이 나고 불편했다. 그래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정상 가동이었다고 하니 더 나은 노동자의 복지를 위해서, 응원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mo****도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또 타고나서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화가 많이 났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대한다"고 지하철 9호선 노조에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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