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KBO 총재로 추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진=자료사진)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로 추천된 것을 두고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구회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정운찬 전 총리는 경제학자이자 정부 정책을 실제 다뤄봤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고 오랜 야구팬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식견도 남다르다. 관전평을 쓰거나 야구예찬이라는 저서를 내기도 했다"며 호평했다.
일구회는 "매년 FA 거품 논쟁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에이전트 제도도 시행된다. 선수 몸값 폭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면서 "선수 몸값 상승 이전에 각 구단이 수익 증대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해왔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KBO리그가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우뚝 서지 못한 게 선수 몸값이 거품인 것처럼 비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런 만큼 경제와 야구에 대해 잘 아는 이가 신임 총재로 추천된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구회는 또 "정 전 총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을 주창하고 있다. 이것은 KBO리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KBO는 각 구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리그의 번영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부분이 다소 부족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전하고 "야구를 잘 알고 정치력 역시 갖춘 정 전 총리는 지금의 KBO리그에 필요한 적임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일구회는 "KBO리그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협조해나갈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구본능 총재에게도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